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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암치료에 ‘종양미세환경’ 기반한 근본 접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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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암한의학회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2-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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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한의학회 웨비나 개최…종양의 성장 신호와 환경 및 임상적 적용까지
◇동서암센터 조정효 센터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암센터 조정효 센터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오경훈 학생기자] 대한암한의학회 웨비나에서 한의 암치료는 종양미세환경에 기반한 치료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암한의학회는 지난 16일 온라인을 통해 ‘한의 통합암치료를 위한 종양미세환경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의 조정효 센터장과 전공의가 스터디한 내용을 기반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종양미세환경(TME)은 암의 성장과 전이 과정에서 암세포를 비롯하여 주변의 면역세포, 혈관, 세포 외 기질 등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생태계다. 이번 웨비나는 TME에 대한 개괄적인 이론 및 최신지견을 공유하여 학문적인 지식과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종양미세환경의 오해와 이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조정효 센터장에 따르면 대식세포와 호중구는 종양의 주변환경, 즉 TME에 따라 각각 M1와 M2, N1와 N2 상태로 전환되어 다른 작용을 나타낸다. 따라서 종양을 억제할 수도, 종양의 성장 및 전이를 촉진할 수도 있다. 더불어 고열에 단기간 노출 시 암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TME에서의 열 충격 단백질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서 주한음 전공의는 종양의 세포 외 환경은 산성화, 세포 내 환경은 염기화되었을 때 암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고 설명하며 암에서 pH 환경이 중요함을 전했다. 또한 두번째 세션에서 김준열 전공의는 TME의 산성화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발암물질의 축적으로 체내가 산성화되면, 세포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암 세포의 성질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Lactate가 TME에서 암세포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며, 산성 환경이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한 세포외 기질의 분해 촉진, VEGF 방출을 통한 신생혈관 증가,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 억제 등의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조정효 센터장은 이와 관련하여 계혈등이 Lactate dehydrogenase(LDH)-A의 발현을 억제한다고 소개하며 실제로 산성화 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정향 전공의가 암 대사에 대해 전했다. 암 세포가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당 대사와 아미노산 대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ATP를 생성하거나 중간산물을 생합성 재료로 활용하고, 유전자 발현을 암 세포에 유리하도록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트립토판 대사산물인 Kynurenine을 종양에 대한 면역을 억제하기 위한 물질로 소개했다.

유화승 대한암한의학회 회장은 “암환자의 삶의 질이나 증상완화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종양에 대한 기초적인 접근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의통합종양학을 통해 종양미세환경이라는 근본적인 부분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서암센터 조정효 센터장은 “종양과 미세환경에 대해 분자수준으로 접근하고 메커니즘을 공부해야 논문을 효과적으로 선택해 읽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어 임상적 적용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TME 연구를 통해 암 제거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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